알테오젠 "빅파마 문의 쇄도…SC제형 기술 추가 수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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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대표 인터뷰“미국 머크(MSD)와 독점 계약을 맺은 후 세계 톱10 대형 제약사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1.4조 받을 수 있어
키트루다 50~70% 대체할 것"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빅파마와의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테오젠의 핵심 기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형하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이다. 지난달 22일 알테오젠은 MSD와 ALT-B4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MSD의 독점 권한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제품으로 한정됐다. 암세포의 면역 억제 기능을 무력화하는 PD-1 타깃 항암제에 대해선 독점 권한이 없다. 알테오젠의 경쟁사 할로자임이 BMS와 SC제형 변형 플랫폼 독점 파트너십(PD-1 타깃)으로 다른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맺을 수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박 대표는 “특허 방어 전략 등 SC제형 변형 플랫폼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PD-1 타깃 항암제 시장은 2022년 53조3000억원에서 2028년 94조7000억원으로 6년간 77.5%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키트루다 임상 1상(350만달러)과 3상(1300만달러)에 따라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이번 계약금을 제외하고 남은 마일스톤은 10억57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다.
박 대표는 10억5700만달러를 2028년까지 수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키트루다 SC제형 출시 이후 3년, 늦어도 4년 정도면 마일스톤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8~2029년에 키트루다 매출 대비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그는 “키트루다는 특허 만료 3년 전 SC제형이 나올 예정이며, 50~70%는 SC제형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이날 14.95% 급등한 19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코스닥 종목 4위인 10조1889억원을 기록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