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파동 백서' 만드는 새로운미래

공천 피해 후보 등 사례 수집
"희생된 의원 재기 발판 마련"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 사례를 한데 모은 ‘공천 파동 위키피디아’를 만든다. 위키피디아는 온라인상에서 누구든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지역구와 아는 (공천 피해) 후보를 모두 공유해주면 민주당 공천 파동 위키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심판 자료로 쓰고, 역사에 두고두고 반면교사로 사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후보 맞춤 경선 규칙 설정 △근거 없는 컷오프와 하위 10%·20% 평가 △느닷없는 전략지역 지정과 ‘보은’ 사천 △잠재적 당권 경쟁자는 무조건 컷오프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위키에 들어갈 항목으로 제안했다.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획득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만으로는 국민의힘의 과반 획득을 저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에 희생된 현역 의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민주당이 싫어 탈당한 정치인과 지지자가 찍고 싶은 정당을 만들어 향후 양당을 견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을 치르고 난 뒤 이 대표가 정말 선당후사의 개념이 없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선에 엄청난 파동이 올 것이라고 판단했고,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분명 패할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천 파동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면 우리 당 후보가 출마했을 때에도 ‘왜 새로운미래가 돼야 하는지, 왜 민주당이 안 되는지’를 설득할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이틀 내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