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또 野 위성정당 비례후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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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 맡고도 '셀프공천'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사진)이 5일 자신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사실상 ‘셀프공천’했다. 이를 통해 용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비례대표 재선’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비례 재선' 특혜 논란 속 출마
용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번 22대 총선에서 새진보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한번 비례대표로 당선된 인사는 다음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지 않는 것이 정치권의 불문율이다. 용 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원내에 진입했다. 이후 원래 정당인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가 당 대표를 맡았다. 현재는 군소정당연합인 새진보연합을 이끌며 더민주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더민주연합은 새진보연합 후보를 당선이 유력한 20번 안에 두기로 합의해 용 위원장의 비례대표 재선 가능성은 높다.
용 위원장은 새진보연합에서 총선 전략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 공정성이 중요한 만큼 일반적인 정당에서는 선대위원장이 총선 후보로 나서는 사례가 거의 없다. 용 위원장이 셀프공천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용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흔쾌히 지지해주지 못할 분들도 계시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제 결정에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