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AI·반도체 집중…빅테크 종목 80% 이상 편입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지만 하반기 강하게 반등했으며, 이런 실적 개선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산업계를 달구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반도체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향후 수년 내 반도체 기업이 A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100조원으로 추산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이처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AI와 반도체 두 산업의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빅테크 종목을 80% 이상 편입하고 있다. 동일 유형의 공모펀드 내 빅테크 종목 편입비 평균이 30~40%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편입비가 높다. 편입한 종목들 상당수가 글로벌 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다. 현재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구글, 테슬라, ASML 등이 있다.이 펀드는 투자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자체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먼저 AI와 반도체 산업의 핵심분야를 선정한 뒤, 각 분야에 해당하는 종목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걸러내 투자 범위를 구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과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 경쟁우위 등 다양한 부문에 점수를 매겨 최종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10곳 선정한다. 투자 대상 기업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인 정량 지표와 더불어 해당 기업의 특허 경쟁력과 독점적 플랫폼 보유 여부, 데이터 보유 수준 등 테마 요소도 함께 감안한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기본적으로 대형 기술주 위주의 투자를 한다. 종목 평가 점수가 높지만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으로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차세대 유력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후보 그룹으로 일부 편입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이렇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매 반기 리밸런싱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e, C-e클래스 등으로 나뉜다. A-e클래스는 0.5% 이내 선취수수료가 있으며, 연 보수는 0.995%다. C-e클래스는 선취수수료 없이 연 보수가 1.24%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