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한달 만에 다시 3%대…최상목 "사과·배 체감가격 최대 5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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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계장관회의..."2%대 물가 안착되도록 총력"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시 3%대로 올라선 물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늘려 2%대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600억 투입…"체감가격 최대 40~50% 인하"
최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면서 물가 하향 흐름이 다소 주춤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우선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오렌지·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한다.비상 수급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 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최 부총리는 서비스 물가와 관련해선 "석유류·서비스 등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학원비의 경우,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기준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의 적극적인 물가안정 동참도 촉구했다.최 부총리는 "국제곡물가격이 하락해도 식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물가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하락 시엔 하락분만큼 제대로 내려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지원했던 주요 식품 원료 관세 인하 조치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올해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