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다음주 워싱턴行…美대선 앞두고 현지 의견 수렴

한미 FTA 공동위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현안 협의
美대선 앞두고 현지 인사 두루 접촉해 현황 파악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양국 간 통상 현안을 협의한다. 이후엔 미국 대선을 감안해 현지의 외교 통상 전문가들과 만나 현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가 개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타이 대표와 2019년 1월 개정된 한미 FTA 이행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정 본부장은 타이 대표와 만난 뒤 미국 조야 인사를 두루 접촉하면서 한미 간 통상 현안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통상 환경의 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외 접촉을 늘려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판단에서다.

정 본부장은 "양국 간 통상 현안이나 앞으로 본부장으로서 참고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 현지 전문가들과 오피니언 리더들과 의견 수렴을 주요 내용으로 해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통상 전략회의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정기적으로 이슈를 분석하고 있고, 앞으로 이 회의에 참여하는 전문가와 당국자들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11월로 가면 갈수록 더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본부장은 지난 30여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등에서 연구원과 교수를 지냈다. 국제통상 정책과 경제 안보 정책을 연구한 학자 출신으로 지난 1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