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뛴 경기도 '투자유치 100조+' 달성 순항

경기 활성화 실탄 마련

1년6개월 만에 50조원 돌파
혁신 생태계 구축에 박차
美·유럽 50개사와 투자협의
김동연 경기지사(가운데)가 2023년 12월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왼쪽), 윌버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대표(오른쪽)와 투자유치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공격적인 투자유치로 민선 8기 ‘투자유치 100조+’ 목표의 절반인 50조원을 달성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취임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경기도는 “투자유치 100조+ 목표는 국내외 투자유치로 100조원 이상의 종잣돈을 마련해 도의 경기 활성화 마중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투자유치 100조+ 달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 유치 30조원, 연구개발 및 클러스터 유치 58조원,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37조원 등의 분야별 투자유치 내용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2022년 7월에는 반도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연구개발센터와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 미국 온세미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부천에 유치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 독점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의 에이에스엠엘 클러스터를 화성 동탄에 유치했다. 이들 투자를 포함해 국내외 33개 글로벌기업으로부터 총 13조856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해외 글로벌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반도체·미래 차 등 혁신생태계 성장을 위한 국내 투자유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와 미래 차, 인공지능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약 20조원 투자를 끌어냈다.

벤처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성남 제2 판교 조성 등으로 약 2조6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기업 미국 에어프로덕츠사와 평택 포승지구에 6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청정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유치했다.경기도는 2024년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과 유럽 기업 40~50개 회사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통상과장은 “투자유치 100조+ 목표 달성을 위해 잠재적 투자기업에 조기 투자를 유도하는 등 산업별 선도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