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미래, 최고위원도 당직자로…韓, 선대위원장 등 역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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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정우창, 안정호 등 임명국민의힘 비례 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최고 위원에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임명됐다. 당대표와 공관위에 이어 당직자들로 지도부를 채우면서 국민의힘과 통일성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 지원사격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접수 기간 기존 7일서 9일까지로
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최고위원에 조혜정 당 대표(국민의힘 정책 국장), 정우창 부국장, 안정호 차장(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등을 임명했다. 앞서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는 유일준 국민의힘 공관위원, 사무총장에는 정 부국장이 임명됐다.당초 국민의미래는 규정상 9명 이내의 최고위원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직자 세 명으로 '미니 지도부'를 꾸렸다. 사실상 당 대표부터 공관위, 최고위원까지 모두 국민의힘 색채를 입혀 '위성정당'임을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미래의 선대위원장 또는 후원 회장을 맡아 비례 대표 선거를 지원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 당 관계자들이 한 위원장이 선대위원장 또는 후원회장 등 상징적인 역할을 해준다면 선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건의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미래에서 직책을 맡을지 여부는 정하지 않았으나,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를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앞서 국민의미래 창당대회에서도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하게 될 한동훈"이라며 "불출마 이유 중 제가 앞장서서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과 승리의 길에 함께 하겠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당초 7일까지 진행하려던 공천 접수 기간을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날 국민의미래는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비례 대표 추가 접수를 받겠다고 공표했다. 현재까지 200~30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 중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