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파동 국면전환하려…언론 손가락질하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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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밀리자 '네 탓 모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일부 언론이 여당의 엉터리 지적을 확대·재생산하고, 허위 주장의 근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총선 공천과 관련해 파열음이 일며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며 이 대표가 언론 비판을 통해 국면 전환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단수는 친명, 경선 가면 비명이냐"
'권향엽 사천'도 '허위사실' 일축
野, 한동훈·문화일보 기자 고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공천을 두고 우리 당의 공천이 ‘사천 공천’이니 ‘측근 공천’이니 ‘친명 공천’이니 하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단수 공천받으면 친명했다가, 경선되면 비명했다가, 다시 단수로 바뀌니 친명이라 쓰는 곳도 있다. 이게 언론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직무를 어기고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낙선 목적의 불법 선거행위이자 민주공화정의 근거인 선거를 망치는 반헌정행위”라며 “앞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SNS에선 언론을 비판하는 게시글도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 갈등 논란을 다룬 기사가 많다는 통계를 공유하며 “기울어진 운동장, 너무 심하게 기울었다”는 글도 올렸다.
민주당은 6일 권향엽 예비후보 ‘사천’ 논란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문화일보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태세 전환은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감이 팽배해진 당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앞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조사에선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기 시작했다.연합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3%,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6%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