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 관광객 지난해 4.5배 급증

36만명 찾아…대만 가장 많아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4.5배로 급증했다. 직항 노선이 늘어나고 해외 미디어에 자주 노출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구시는 7일 외국인 관광객이 36만 명으로 전년(8만 명)보다 28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만 명) 대비 약 50%대를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1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유럽과 미주 관광객 7만2000명, 동남아시아 관광객 5만5000명, 일본 관광객 3만2000명, 중국 관광객 2만6000명 순이었다.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9만1000명을 기록해 전년 6000명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대구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증가한 것은 대구국제공항 신규 직항 노선이 늘어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미디어 및 현지 방송프로그램 및 상품 개발로 대만·동남아 등 해외 특수목적단체(S.I.T) 관광객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 개별 여행객의 불만·불신·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식당 지정(67개소), 교통거점 안내표기 개선, 관광숙박시설 환경개선 지원, 대구여행상점 운영(20개소) 등 맞춤형 관광 정보와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43만 명으로 정했다. 대구시는 중구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요건인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이상 유치에 부합해 대구 최초로 관광특구 지정도 기대하고 있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대구 여행 콘텐츠를 확대해 관광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