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하락 출발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58포인트(0.43%) 하락한 38,822.2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6포인트(0.80%) 떨어진 5,090.0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8.88포인트(1.66%) 밀린 15,938.63을 나타냈다.

개장 초부터 애플과 AMD 등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연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4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유럽에서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 이후 악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주가도 3%가량 하락 중이다.

반도체기업 AMD는 미국 상무부가 AMD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AMD는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매 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해당 제품에 대한 별도의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며 상무부가 승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AMD의 주가는 2% 이상 하락 중이다.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소식도 또 나왔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기가팩토리가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테슬라는 전날 중국에서의 2월 자동차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7%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 이상 하락하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1%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도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한편, 소매 기업 타겟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0% 이상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 지표는 대체로 견조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53을 약간 밑돌았고, 1월의 53.4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지수는 50을 웃돌면서 확장세를 유지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 PMI도 52.3으로, 전월치(52.5)보다 살짝 낮았으나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1.3보다는 높았다.

S&P50O지수 내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8% 이상 하락 중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6만9천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를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04%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4%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5%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5% 하락한 배럴당 78.07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7% 밀린 배럴당 82.04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