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야기' 日만화가 모리 가오루 6월에 서울국제도서전 온다

도서전 초청받아 라이브 드로잉쇼…대원씨아이 부스에서 전시회·사인회 진행

장인 정신으로 세밀하게 그려낸 일본 만화 '신부 이야기', '엠마', '셜리' 등으로 유명한 모리 가오루(森薰·46) 작가가 6월 한국을 찾는다.
7일 출판만화계에 따르면 모리 작가는 6월 26∼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초청받아 방한한다.

도서전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도움 없이 수작업만으로 완성하는 모리 작가 특유의 만화 작업 방식을 볼 수 있는 라이브 드로잉 쇼가 진행된다.

또 도서전 내 대원씨아이 부스에서 작가의 대표작 '신부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모리 작가는 2022년부터 일본과 중앙아시아 5개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교토(京都)·아키타(秋田) 등을 순회하는 원화전 '대 신부 이야기 전'을 진행해왔는데, 이에 착안해 '신부 이야기' 복제 원고와 컬러 일러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사인회, 작가가 자신의 작품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독자와의 대화 행사도 개최된다.

평소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모리 작가를 한국 팬들이 직접 만나고 소통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리 작가는 역사 자료집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의복 및 공예품 고증과 화려하고 세밀한 묘사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만화가다.

2002년 일본 만화잡지 월간 코믹 빔에서 '엠마'라는 작품으로 데뷔했고, 2008년 대표작 '신부 이야기'로 국내외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신부 이야기'는 19세기 후반 타림분지, 아랄해, 카스피해, 앙카라 등 중앙아시아 주요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민족의 일상과 풍속을 그린 옴니버스 만화다. 이 작품은 2012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세대 간 상'(Prix Intergenerations)을 받았고, 같은 해 전미도서관협회(ALA)가 꼽은 10대 추천 그래픽 노블에도 포함됐다.

2012년과 2016년 만화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아이스너상 후보에도 올랐다.

또 2014년 일본만화대상에서 대상을, 2011년과 2013년에는 같은 시상식에서 2위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