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사라진 친북 채널…"부당한 억압" 반발

구글 측 "북한 관련 법 포함 제재 준수 노력"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진=뉴스1
유튜브에 친북 성향의 해외 채널들이 무더기로 방출됐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은 "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익스플로어 DPRK', '영국조선친선협회', '튀르키예조선친선협회' 등 친북 유튜브 채널이 최근 폐쇄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익스플로어 DPRK는 폴란드 기반 친북 단체가 운영하며, 조선친선협회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한 카오 데 베노스가 2000년 설립한 친북 단체다.

조선중앙TV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디펜드 코리아'와 북한 체제선전 채널인 '올리비아 나타샤'도 계정이 삭제됐다.

익스플로어 DPRK 측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2015년 창설된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서구 세계 간 문화 교류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해 온 우리 유튜브 채널이 최근 부당하게 삭제되어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이들은 사전 경고나 의사소통 없이 갑작스럽게 채널이 삭제됐다면서 '부당한 억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익스플로어 DPRK X
영국조선친선협회도 X를 통해 "구글에 의해 유튜브 계정이 사용 정지됐다"며 "구글과 유튜브는 검열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측은 RFA에 "구글은 북한 관련 법률을 포함하여 미국의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 준수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검토 후 정책에 따라 익스플로어 DPRK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