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 '간접수출' 비중 직수출의 20% 불과

광주와 전남지역 기업의 간접(間接)수출 비중이 직접 수출과 비교해 2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확대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간접 수출액(2023년 기준)은 16조7천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4%씩 증가했다. 간접 수출은 국내 수출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종합 무역상사와 같은 수출 중개업자를 통한 것과 수출업체에 원자재나 중간재를 공급하는 형태로 나뉜다.

국내에서 간접 수출은 구매 확인서와 내국 신용장 개설로 인정하며 부가세 영세율, 무역금융 지원, 수출용 원·부자재에 소요된 원료 수입 관세 환급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전국적으로 볼 때 간접 수출액은 311조5천억원에, 연평균 증가율은 5.5%로 이 지역과 비교하면 배 이상 높다. 지역별로 간접 수출액은 광주는 7조1천억원에 증가율은 7.8%였으나 전남은 9조7천억원에 오히려 연평균 0.7% 감소했다.

전국적인 기준으로는 직수출 대비 간접 수출 비중은 37.7%를 차지한다.

지역별 간접 수출액은 광주는 54억 달러로 직수출 대비 30.6%, 전남은 74억 달러로 16.3% 수준이다. 광주는 완성차 생산 공장이 있어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의 간접수출 비중이 높고, 전남은 석유화학산업단지 영향으로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이 활발하다.

문제는 지역 수출 중소기업이 간접 수출할 기회 자체가 부족하거나 구매 확인서 발급 애로 등으로 수출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이 직수출 애로사항으로 해외시장 정보와 자금 부족, 해외 바이어 확보난 등을 드는 데 이는 결국 간접 수출을 늘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에 지정된 500여곳의 전문 무역상사 중 이 지역권 소재 기업은 13곳에 불과해 수출 업체와의 접점도 부족한 편이다.

무역협회는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간접 수출 창출 및 확대를 위해 오는 4월 24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전문 무역상사와의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간접 수출업체와 무역상사와의 일대일 상담 주선과 정보 제공 등에 나선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이동원 본부장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정책은 대체로 직접수출 촉진에 중점을 둔다"며 "특히 간접수출은 직접수출보다 중소기업 기여도가 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