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2차전지주 '강세'

코스닥은 0.84% 하락
"'인터배터리 2024' 개최하며 관련주 투자 매력 부각"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코스피 지수는 2차전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0.84%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23%) 오른 2647.6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0.47% 오른 2653.98에 개장한 후 오후 들어 잠시 하락 전환했다.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69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9억원,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94%), 삼성전자(-0.96%), 기아(-0.71%), 현대차(-0.4%)의 주가는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13.03%), LG에너지솔루션(3.23%), 포스코퓨처엠(2.1%)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각 회사가 로드맵을 공개하자 투자심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한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3포인트(0.84%) 내린 863.3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0.42% 오른 874.30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9시 19분께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860대에서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2026억원, 12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74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신성델타테크(-8.14%), 엔켐(-5.45%), 알테오젠(-5.05%)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그 외 레인보우로보틱스(-2.97%), HPSP(-1.9%), 셀트리온제약(-1.24%)도 하락했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0.4%), 에코프로(0.33%)는 소폭 올랐다.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내린 1330.9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선 '인터배터리 2024' 관련 모멘텀(상승 동력)에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금융, 자동차, 상사(지주)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PBR이 주도하는 시장 흐름에서 코스닥 엔터, 미디어주는 소외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주에서도 차익 매물이 출회해 코스닥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