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 전까진 결혼 안한다…지금은 축구에만 집중"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은퇴 전까지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는 "손흥민이 은퇴할 때까지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토트넘 재단이 주최한 여학생 장애인 축구 교실에서 진행된 손흥민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아버지께서 '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축구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다. 아내와 자녀 그 다음이 축구"라며 "난 내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 동안은 축구가 최우선 순위다. 얼마나 오랫동안 최고의 수준을 펼칠지는 모른다. 은퇴하거나 33~34세가 됐을 때 가족들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며 당장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 /강원일보 유튜브TV 채널
또 손흥민은 자신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팬을 꼽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언급하며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손흥민은 "프로가 된다는 건 재능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진 재능보다 더 노력하는 우상 호날두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난 재능만으로 충분하다고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손흥민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런던 더비에서 후반 43분 골 맛을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