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산대학교병원, 전공의 이탈에 비상경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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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입원 감소로 병원 경영 악화 비상울산대학교병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전공의 부재 등으로 인해 수술 및 입원환자가 감소해서다.
아산·서울대병원도 간호사에 '무급 휴가' 공지
한경닷컴의 취재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병원은 8일 오후 경영지원팀을 통해 공문을 발표하고 이날부터 긴축 재정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울산대학교병원 측은 공문을 통해 "현재 병원은 전공의 부재 등으로 인한 수술 및 입원환자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운영 효율화 방안 실행이 불가피하다. 직원 여러분의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공문에 나온 병원 운영 기준을 살펴보면 △연장근로 제한 △미수금 회수 촉진 △2024년 확정예산 10% 감축 △시설투자 유보 △학회 등 경비 사용 자제 △직원 무급휴가 도입 예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에 대해 "환자 수 감소로 인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대학교병원뿐 아니다. 서울대병원은 5일 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1주일 단위 '단기 무급 특별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서울아산병원도 사무, 보건, 기술, 간호직 등 직원들에게 한 달 이내 무급휴가를 허용한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 행정·사법 조치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데 합의했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밤 원격으로 긴급총회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에서 교수 254명이 참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