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거장들의 비밀스런 사생활…명작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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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주말 아침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수많은 뉴스 중 매번 눈길을 확 끄는 제목의 기사가 하나 있다. 무심코 누르니 나오는 건 웬 화가 이야기. 신기한 건 반응이다. 제목을 보고 ‘낚여서’ 들어온 독자가 적지 않은데도 “내면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등의 칭찬이 가득하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본다는 댓글, 매주 연재를 기다린다는 반응도 적잖다.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344쪽|2만1000원4000만
독자 모은 그림 칼럼
작가·작품 이야기 쉽게 전달
한 편의 드라마 보는 듯 전개
2022년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되며 4000여만 명의 독자에게 화가와 작품을 소개해 온 칼럼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이다.
○화제의 그 칼럼이 책으로

인기의 비결은 쉽고 재미있다는 것.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는 화가 개인의 삶을 풀어낸다.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그렸을 땐 화가의 심정이 어땠으며, 그림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등의 이야기를 물 흐르듯 서술한다. 예컨대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삶을 돌아보며 강렬한 화풍이 나오게 된 배경을 돌아보는 식이다.

○철저한 취재로 디테일 살려
화가가 살았던 각국의 시대상이 내용에 녹아 있는 덕분에 세계사에 관한 지식도 함께 쌓을 수 있다. 베네치아 화파의 거장 틴토레토를 소개한 부분이 단적인 예다. 16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의 귀족들이 어떤 취향을 가졌고, 얼마나 부유했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19세기 활동한 프랑스 화가 귀스타프 카유보트의 삶에 관한 내용도 마찬가지로 당시 유럽의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딱딱한 역사책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반길 만하다.‘한경arte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서울 지역 서점에선 이번 주말부터, 이외 지역 서점에선 며칠 내로 만나 볼 수 있다. 한경arte는 고품격 문화와 경제를 잇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새로운 브랜드다. 책 시리즈에선 문화예술 전문가와 관련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고품격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한다.
유승목 기자 moki91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