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23번째 생일 선물'로 KLPGA 생애 첫 우승 예약(종합)
입력
수정
"작년의 감 그대로 있어"…54명은 기상 악화로 2R 못 마쳐
버디 10개 황유민·아마추어 오수민·체력전 패티 등 공동 2위 김재희(22)가 자신의 23번째 생일 선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점찍었다. 김재희는 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이날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선수 54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재희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올랐다.
2위 그룹과 2타 차다. 2001년 3월 10일생인 김재희는 오는 10일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다면 23번째 생일 선물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안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던 김재희로서는 더욱 기다려지는 생일 선물이다.
김재희는 2021시즌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지만, 첫 2년간 56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4차례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반등의 날갯짓은 작년 하반기에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준우승을 거둔 김재희는 일주일 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6위로 2주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재희는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전반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당일 폭우로 1∼3라운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재희는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작년엔 많이 아쉬웠다"는 김재희는 "전지훈련에서 계속 공을 쳐보니까 작년의 감이 그대로 있더라. 이대로만 하면 우승 기회가 자주 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1부 투어에서 선두로 (라운드가) 끝난 적은 처음인 것 같은데 항상 마음속으로 그려왔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은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재희는 "재작년까진 불안함이 많았는데 작년에 프로님을 바꾸고부터는 샷에 자신감이 생겼고 '우승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있었다.
그냥 당연하다고까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공동 2위에는 황유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전예성, 아마추어 오수민(이상 8언더파 136타)이 포함됐다.
1라운드 선두였던 방신실도 10개 홀을 치르는 동안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공동 2위로 둘째 날을 마무리했다.
1라운드 1오버파로 부진했던 황유민은 이날 보기 1개에 버디 10개를 몰아쳐 순위를 59계단 끌어올렸다.
황유민은 "감기에 걸려 힘들었는데 잘 관리한 덕분에 몸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티샷이 조금 아쉬웠는데 아이언, 웨지, 퍼트 감이 좋아서 페어웨이로 갈 때마다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고 복기했다.
2008년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이날 버디만 4개를 적어내 이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달렸다.
오수민은 "긴장되다 보니 다른 생각이 안 든다.
남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라면서 "톱 10은 해봤으니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타와타나낏은 4주 연속 출전인 이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주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쳤다.
/연합뉴스
버디 10개 황유민·아마추어 오수민·체력전 패티 등 공동 2위 김재희(22)가 자신의 23번째 생일 선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점찍었다. 김재희는 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이날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선수 54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재희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올랐다.
2위 그룹과 2타 차다. 2001년 3월 10일생인 김재희는 오는 10일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다면 23번째 생일 선물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안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던 김재희로서는 더욱 기다려지는 생일 선물이다.
김재희는 2021시즌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지만, 첫 2년간 56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4차례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반등의 날갯짓은 작년 하반기에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준우승을 거둔 김재희는 일주일 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6위로 2주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재희는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전반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당일 폭우로 1∼3라운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재희는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작년엔 많이 아쉬웠다"는 김재희는 "전지훈련에서 계속 공을 쳐보니까 작년의 감이 그대로 있더라. 이대로만 하면 우승 기회가 자주 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1부 투어에서 선두로 (라운드가) 끝난 적은 처음인 것 같은데 항상 마음속으로 그려왔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은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재희는 "재작년까진 불안함이 많았는데 작년에 프로님을 바꾸고부터는 샷에 자신감이 생겼고 '우승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있었다.
그냥 당연하다고까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공동 2위에는 황유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전예성, 아마추어 오수민(이상 8언더파 136타)이 포함됐다.
1라운드 선두였던 방신실도 10개 홀을 치르는 동안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공동 2위로 둘째 날을 마무리했다.
1라운드 1오버파로 부진했던 황유민은 이날 보기 1개에 버디 10개를 몰아쳐 순위를 59계단 끌어올렸다.
황유민은 "감기에 걸려 힘들었는데 잘 관리한 덕분에 몸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티샷이 조금 아쉬웠는데 아이언, 웨지, 퍼트 감이 좋아서 페어웨이로 갈 때마다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고 복기했다.
2008년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이날 버디만 4개를 적어내 이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달렸다.
오수민은 "긴장되다 보니 다른 생각이 안 든다.
남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라면서 "톱 10은 해봤으니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타와타나낏은 4주 연속 출전인 이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주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