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기장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추진

세제 혜택, 규제 특례 지원…친환경 신성장 기업 집중 유치
금양·신성에스티 등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
부산시가 국가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 미래 신성장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 통합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다.

비수도권 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은 취득가액 한도 없이 지방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부산에는 최근 향토기업이 이차전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다른 지역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둔 이차전지 기업이 이전하는 등 이차전지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시와 상공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향토기업인 금양이 국내 최초로 '4695 배터리'를 개발해 지난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이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기장군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이차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금양은 "미국, 중국, 캐나다 등의 국가기관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미팅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2170 배터리 2억셀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강소기업인 신성에스티는 신성에스티는 올해 1월 1조7천억원을 수주해 내년부터 4년간 미국으로 수출할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 물량을 납품하기 위해 중국의 생산 거점과 창원 본사를 부산으로 통합 이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부산 강서구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463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말까지 자동화 설비와 인증시스템을 갖춘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를 건립하고 내년부터 연간 1천억원 규모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 미래 신성장 기업이 있는 강서구와 기장군 일대를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