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떠나고···중소병원 전문의가 환자 지킨다 [중림동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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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없는 중소병원, 의료공백 '버팀목'

7일 서울 신림동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응급실에 한 환자가 이송돼 의료진에게 처치를 받고 있다./김범준 기자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축소운영 중인 대형 대학병원의 공백을 중소병원으로 메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간호사도 진료행위에 본격적으로 투입 예정인 7일 서울의 한 중소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김범준 기자
중소병원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해온 만큼 의사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낮아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는 보루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서울의 한 중소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김범준 기자
서울의 한 중소병원은 의사 집단행동 전인 지난달 초에 비해 이달 초 전체 환자가 30% 증가했다.
대한의사협회가 3일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이솔 기자
또한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가 대거 의료현장을 이탈했지만 중소·종합병원은 달랐다. 일부 전공의가 환자 곁을 떠났지만 의사 인력의 82%에 이르는 전문의가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전 의사 파업과는 다르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진료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단기 무급 특별휴가 중단' 촉구 성명서가 게시돼 있다./최혁 기자
의료계 안팎에선 "이전 의사 파업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악의 의료 대란으로 기록된 2000년 의약분업 사태땐 초기 동네의원 휴진율이 92%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의료기관이 문을 닫았다. 이번엔 1·2차 병원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의대정원 증원 신청 마감날인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의 모습이 반사돼 보이고 있다./김범준 기자
더욱이 중소병원은 사태가 번져도 집단 휴직 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우세하다. 중소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다./김범준 기자
경기도에서 중소병원을 운영하는 C원장은 "의사가 지나치게 적게 배출돼 실력 없는 인력도 비싼 인건비를 주고 고용해야 하는 게 문제"라며 "환자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