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광진을' 고민정 44% vs 오신환 37%…오차범위 내 접전

'지지후보 바뀔 수 있다' 36%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갈등과 관련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를 물어본 결과 고 의원은 44%, 오 전 의원은 3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인 7%p다.이외 광진을에 출마한 박대희 진보당 예비후보와 서정민 무소속 예비후보는 각각 1%씩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시철 우리공화당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0%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응답거절'은 각각 8%, 7%씩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회의원 투표 후보 계속 지지 의향 조사에서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이 36%로 나오면서 향후 선거 판도에 따라 당선자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63%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0일 오신환 전 의원, 김병민 전 최고위원과 함께 당 10호 공약 발표를 위해 광진구 화양동 소재 CCTV 관제센터로 걸어가며 골목길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고 의원의 당선을 전망하는 유권자가 46%로 오 전 의원(35%)보다 11%포인트(p) 높았다.'어느 정당의 비례대표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9%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28%였다. 조국혁신당은 1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은 33%였다. 이외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를 나타냈다.

광진을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 의원과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었던 지역이다. 당시엔 고 의원이 오 후보에게 2746표(2.55%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