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中,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최악은 지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과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며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가운데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율로,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공급할 자금이 늘어나 돈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대대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중국의 경제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극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 2월 신규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사회융자는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 등을 더한 유동성 지표다. 지난 1월 사회융자는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치인 6조5000억위안을 기록했다. 2월 사회융자총량은 2조2200억위안으로 추정된다. 15일 발표되는 2월 주택가격지수도 주목된다. 중국 주택가격지수 증가율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