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E100 기업 전력소비, 전체 10%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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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환‘RE100’ 캠페인에 가입한 국내 기업들의 전력 소비가 한국 연간 총 전력 소비의 10%를 돌파했다. RE100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캠페인이다. RE100 가입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더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늘었다는 의미
태양광·풍력 등
발전량 부족 여전
인프라 확충돼야
10일 RE100 캠페인을 주도하는 영국 민간 단체 더클라이밋그룹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RE100 가입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은 약 60테라와트시(TWh)로 나타났다. 한국 총 전력 소비량(568TWh)의 10분의 1을 넘어서는 수치다. 더클라이밋그룹은 “대한민국 전기 수요의 10%가량이 재생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란 의미”라며 “지난해 3월 발표한 한국형 정책 제언의 시행을 촉구한다”고 했다.하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아직 부족하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만6000기가와트시(GWh)로 전체 발전량의 8.1%에 머물렀다.
전 세계 RE100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은 500TWh를 넘어섰다. 프랑스의 연간 소비량(460TWh)과 독일 연간 소비량(490TWh)보다 많다. 연간 전력 소비량이 500TWh 이상인 국가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등 8개국뿐이다. RE100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이 전기 소비 10위권 국가의 소비량과 비슷하다는 의미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