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과의 약속 지켰다…주가 '반토막'에도 440억 쏜 롯데렌탈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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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뒤통수치는 곳 많은데
'반토막'에도 1200원 용돈 줬다
롯데렌탈, 주당 1200원 배당
시가배당률 4.3%…총액 440억
상장일 고점 대비 주가 54% 폭락
지난해 3만원 뚫어본 적도 없어
권성율 IR 상무 “AI 기반 사업 고도화
2분기부터 실적 좋아지고 이익의 질↑”
다올투자證 “목표가 4만2000원 상향”
대신證 “올 매출 2.9조, 영업익 3197억”
‘38년 렌털 강자’ 롯데렌탈(1986년 설립) 이야기다. 이 회사는 국내 1위 렌터카 브랜드인 롯데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경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 국내 최초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 상용차 전문 롯데오토리스, 차량 관리 전문 자회사 롯데오토케어까지 자동차 풀 라인업을 보유했다. 차량 외에도 사무기기, 측정장비 등을 대여하는 산업 렌털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 매출 비중은 오토 장기렌털 55%, 중고차 매각 27%, 오토 단기렌털(카셰어링 포함) 10%, 산업 렌털 8% 순이다.
최진환 대표, 고배당 약속 지켜…“2분기부터 실적 개선”
지난달 7일 공시를 통해 주당 1200원의 배당금(시가배당률 4.3%) 지급을 결정했다. 최진환 대표는 지난해 6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실적이 매년 좋아지고 있기에 2023년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결산 배당금 900원에서 30% 넘게 증가했고, 배당 총액은 439억6000만원이다.퀀텀점프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세부 과제가 빛을 보는 2분기에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3분기부터는 성장 폭이 클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렌털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중고차 매각 부문을 상회하면서 이익의 질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3년 만에 매출 22%·영업이익 90% 뛰어
롯데렌탈은 정비 인프라, 국내 최대 영업조직을 활용해 새 사업 모델을 추가한다. 핵심은 프랜차이즈 장기 렌터카와 아웃바운드 차량 유지 사업(Out-bound 차량 Maintenance)이다. 프랜차이즈 장기 렌터카는 캐피털사, 할부금융사와 제휴를 해서 차량 조달 비용을 줄이고 중고차 렌탈 자원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KB캐피탈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한카드와 차량 양수도 계약 등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아웃바운드 차량 유지 사업은 기존 고객 외 일반인을 대상으로 차량 점검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롯데렌터카 차방정’으로 브랜딩 해 상반기 사업 진출 예정이다.상장일이 고가, 작년 3만원 구경도 못해…“주주환원책 다각도로 검토”
그럼에도 주가는 힘이 없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2만7550원으로 상장 첫날 고가(2021년 8월 19일 6만900원)와 비교해 54.76%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3만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권 상무는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해 주주환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지난달 이후 8개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중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 유지, 1곳 상향, 2곳이 하향했다. 이중 목표주가를 높인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저점이 확인되는 가운데 KB캐피탈·신한카드의 중고차 자산 양수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를 기점으로 신사업인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털)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4% 상향하며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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