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부족한데" 파견받은 의사는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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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에 공보의·군의관 16명 파견…절반이 성형외과·일반의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적자 누적, 병원 운영 자금 고갈 우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는 지역 거점국립대병원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보의와 군의관이 파견됐다. 그러나 파견 공보의와 군의관 상당수가 이미 병원에서 진료·수술이 대폭 축소된 진료과의 인력들이어서, 현재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에 큰 도움은 안 될 거라는 예측도 있다.
1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본·분원에 공보의·군의관 16명이 파견돼 근무를 시작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출근했지만, 병원 내부 교육을 거쳐 실제 진료에는 오는 13일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본원에는 공보의 7명·군의관 1명이 투입되는데, 파견 의사들의 진료과는 성형외과 4명, 소아청소년과·영상의학과·신경외과·마취통증과 1명씩이다.
화순전남대병원에도 공보의 7명·군의관 1명이 파견됐는데 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내과 등 3명만 전문의이고, 나머지 5명은 전문의를 취득하지 않은 일반의(공중보건의)이다.
전공의 200여명이 3주째 이탈 중인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의사 인력을 지원한 의미는 있지만, 정착 필요한 필수의료과 인력은 소수에 그쳐 공백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사태 후 응급·중증 환자 수술·입원만 하고 있어 최근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입원실은 아예 폐쇄했다.
성형외과 등은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입원실이 거의 비어 해당 과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다른 바쁜 필수과에 재배치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보의·군의관 절반이 성형외과 소속이어서, 병원의 진료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대병원은 성형외과 전문의 파견 의사들을 다른 과 진료 보조나 응급실 등에 재배치해도 되는지 보건복지부에 문의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상급종합(3차)병원인 조선대병원의 경우 공보의 파견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의사 인력을 배정받지 못했다.
수술 건수와 입원실 가동률이 급감한 병원에서는 사태 장기화로 인한 누적 적자 등 또 다른 어려움에 부닥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 사태가 이어진 20여일 동안 수백억원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하는데, 적자 비용을 병원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 특성상 적립해 놓은 운영비가 얼마 되지 않아 자금난 우려도 나온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입장에서는 진료 차질로 발생하는 적자도 걱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병원의 운영이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적자 누적, 병원 운영 자금 고갈 우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는 지역 거점국립대병원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보의와 군의관이 파견됐다. 그러나 파견 공보의와 군의관 상당수가 이미 병원에서 진료·수술이 대폭 축소된 진료과의 인력들이어서, 현재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에 큰 도움은 안 될 거라는 예측도 있다.
1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본·분원에 공보의·군의관 16명이 파견돼 근무를 시작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출근했지만, 병원 내부 교육을 거쳐 실제 진료에는 오는 13일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본원에는 공보의 7명·군의관 1명이 투입되는데, 파견 의사들의 진료과는 성형외과 4명, 소아청소년과·영상의학과·신경외과·마취통증과 1명씩이다.
화순전남대병원에도 공보의 7명·군의관 1명이 파견됐는데 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내과 등 3명만 전문의이고, 나머지 5명은 전문의를 취득하지 않은 일반의(공중보건의)이다.
전공의 200여명이 3주째 이탈 중인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의사 인력을 지원한 의미는 있지만, 정착 필요한 필수의료과 인력은 소수에 그쳐 공백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사태 후 응급·중증 환자 수술·입원만 하고 있어 최근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입원실은 아예 폐쇄했다.
성형외과 등은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입원실이 거의 비어 해당 과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다른 바쁜 필수과에 재배치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보의·군의관 절반이 성형외과 소속이어서, 병원의 진료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대병원은 성형외과 전문의 파견 의사들을 다른 과 진료 보조나 응급실 등에 재배치해도 되는지 보건복지부에 문의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상급종합(3차)병원인 조선대병원의 경우 공보의 파견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의사 인력을 배정받지 못했다.
수술 건수와 입원실 가동률이 급감한 병원에서는 사태 장기화로 인한 누적 적자 등 또 다른 어려움에 부닥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 사태가 이어진 20여일 동안 수백억원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하는데, 적자 비용을 병원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 특성상 적립해 놓은 운영비가 얼마 되지 않아 자금난 우려도 나온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입장에서는 진료 차질로 발생하는 적자도 걱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병원의 운영이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