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삼성 게 섰거라"…TIGER ETF 순자산 5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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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첫 시장 진출 18년 만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TIGER'가 순자산 규모 50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올 1월 삼성자산운용이 50조원 돌파로 첫 사례를 만든 데 이어 두 번째다.
개인 투자자 절반이 보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184종의 순자산 합계는 50조2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TIGER ETF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지 18년 만이다. 현재 출시한 상품 중 11종이 자산 1조원 이상 대형 ETF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과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등 특히 주식형 ETF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실제로 지난말 기준 국내 주식형 TIGER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2조5605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회사는 TIGER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주효했다고 봤다. 현재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 약 133조원 중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은 29조9182억원이다. 이 중 TIGER ETF가 14조 5171억원으로 48.5%를 차지한다.
최근 회사는차별화된 상품 발굴에 힘쓰고 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목표한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TIGER 미국+%프리미엄ETF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장기 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발굴해 장기 투자자들의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