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했던 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전격 입당…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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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기 고조…민생 파탄"대표곡 '눈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시민으로 그냥 보기 어려워"
"문화예술 분야서 저항할 것"
노래 '상록수' 부르며 마무리
조국혁신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리아 등에 대한 입당식을 개최했다. 리아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공식 등장곡 '나를 위해, 제대로'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시민 단체 대표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을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왔다.리아는 이날 입당식에서 "오늘부터 조국혁신당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많은 분들께서 제가 왜 조국혁신당과 함께하려 하는지 궁금하시리라 생각이 된다"고 운을 뗐다.
리아는 "진보 진영의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저는 많은 시간 거의 매주 시민들과 아스팔트 위의 집회 현장에 있었다. 윤석열 검찰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위협받는 것을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냥 보고 있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자주적 국가의 위상이 추락하고 전쟁 위기는 날로 고조가 되고 있다. 민생은 파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이런 위기를 겪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장, 국민 이익과 같은 정부의 기본적 책무와 역할을 방기하고 오히려 폭력과 탄압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매진한 결과"라고 주장했다.그는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 노동자 양회동 열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이러한 일들은 계속해서 진행형"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방조 아래 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도망가다 딱 걸렸다. 인천 서구 리모델링 현장과 경기 화성 제조업장에서 또 2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산업계는 RE100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나열했다.또 "오늘이 바로 13년 전 후쿠시마 원전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폭발한 날이다. 엄청난 양의 후쿠시마 오염수가 계속해서 방출 중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는 게 이처럼 힘든 적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조국혁신당의 모두는 한 사람의 미약한 힘이라도 모아 이러한 윤석열 검찰 정권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누구보다 최선봉에 서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아는 "가열찬 이 투쟁에 함께하기 위해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저는 제 분야인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저항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K 문화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는 이때 윤석열 검찰 정권 집권 하에 문화예술 분야는 언론과 더불어 그 어떤 분야보다 심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 문화는 그 자체로서의 효용뿐 아니라 전체 산업의 지능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다. 정부가 문화와 언론을, 정부가 문화와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국가의 번영과 몰락의 향방이 달라지게 된다"고 전했다.이어 "정치도 문화다. 우리가 힘을 합쳐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제가 앞장서겠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라는 얘기가 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미니가 함께하면 태산을 옮긴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정권을 반드시 조기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중도를 포괄하는 진보민주주의 진영의 확장에 앞서겠다. 여러분의 힘을 조국 혁신당에 보태달라. 무도한 정권에 대항하여 마침내 꼭 함께 승리합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끝내 이기리라" 가사가 담긴 노래 '상록수'를 부르며 마무리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