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귀령, 유세 중 "이 동네 어디냐?" 질문에 우물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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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공천' 안귀령, 총선 30일 남았는데'무연고 공천' 논란이 일었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22대 총선을 30일 앞두고, 유세중인 지역의 '동 이름'을 묻는 유권자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기 무슨 동이에요?" 질문에 '멀뚱'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호통을 쳤다.
상인은 재차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물었고, 안 후보가 또 대답하지 못하자 지지자로 보이는 다른 상인들이 정답을 알려주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시장을 돌며 선거 운동하던 지난 8일은 안 후보가 공천받은 지 3주차에 접어들던 시점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구를 대표하겠다는 후보가 본인이 유세 중인 지역구 동도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도봉구에 아무나 나와도 당선 된다는 생각으로 공천 한것 같다. 도봉구민 수준을 너무 얕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YTN에서 앵커로 활동하다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고정 출연해왔다. 그의 공천 후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