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없이 해외 체류해도…주민등본 디지털 발급된다

재외동포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휴대폰 없이 해외에 체류 중이더라도 주민등록 등·초본 디지털 발급이 쉬워진다. 그동안은 한국 휴대폰이 없으면 비대면 본인확인이 어려워 제한이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재외동포청은 11일 ‘해외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외국민의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게 골자다.국내 휴대전화가 없는 해외 체류 국민이 비대면 신원확인을 통해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해외 체류 국민 대부분 2013년 공공아이핀 폐지 후 비대면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내 관공서나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약 240만 명이다. 4개 부처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시범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추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서비스 개선 및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원 서류뿐 아니라 국내 다양한 민간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