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지슨,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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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기술평가 신청보안기업 지슨이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 46.7% 증가
1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지슨은 올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특례 상장 기술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전 상장을 위한 실적도 뒷받침됐다. 지슨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46.7% 증가한 13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억 4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9%이다. 2022년 영업손실 23억7000만원을 기록했는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신장 배경에는 신제품인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Alpha-H)’과 ‘불법촬영 탐지장비(Alpha-C) 등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한 덕분이다. 그동안에는 도청탐지장비(Alpha-S) 제품에만 의존해왔다.
자체 연구·개발 특허를 적용한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Alpha-H)’의 경우 우리·신한·KB국민은행 등 금융권 시범사업 납품 등 매출 계약이 성사됐다. 연내 금융권 대상 본사업 착수에 따른 대규모 매출까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북한·중국발 해킹 공격 이슈가 지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망분리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른 금융 업계의 자구적 보안 강화 노력이 지슨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우리·신한·KB국민은행 등 제1금융권 주요 은행들이 해당 솔루션을 선제 도입, 무선 백도어 해킹 등 신종 사이버 공격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몰래카메라 예방 및 적발을 위해 신규 출시한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Alpha-C’도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슨이 열감지 특허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24시간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탐지시스템(Alpha-C)의 매출액이 출시연도인 2022년 4억 5000만원 대비 2023년 약 3배 증가한 13억5000만원 규모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상시형 몰카 탐지시스템도 효자 제품이다. 공중화장실 등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가 여성들의 불안 요인의 1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한동진 지슨 대표는 “앞으로 지슨은 튼튼한 기술력과 안전사회 구현에 대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도청탐지는 물론 무선 백도어 해킹과 불법촬영 탐지 관련 기술을 더욱더 발전시키는 유망 기술기업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