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결과"…박용진 결국 '비명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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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감산' 벽 결국 못 넘어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동아 변호사는 공천장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승리 위해 헌신할 것"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는 본선행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난 11일 발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배했다. 박 의원은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득표 30% 감산의 벽을 결국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75%로, 박용진을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696명(51.79%), 정봉주 후보를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578명(48.21%)이다. 강북을 안심번호 응답자 수는 4만4770명 중 2921명으로, 이 중 박용진을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508명(51.62%), 정봉주 후보를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413명(48.38%)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계속하겠다"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를 맡은 친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대위원, 김규현 전 검사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당초 청년 오디션 결과 경선 후보에 들지 못했지만, 하루 만에 최고위에서 결정이 번복돼 경선 후보가 됐다. 세종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후보, 경기 화성정에서는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30% 페널티를 줬고, 기어코 떨어트렸다. 비명(非明)횡사 공천이다. 4등으로 탈락했던 대장동 변호사도 부활시켜 기어코 공천장을 쥐여줬다. 대장동 공천이다. 한 사람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정당을 지배한다. 이재명의 정당은 사당(私黨)을 넘어 이제 악당(惡黨)이 됐다"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