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돌파한 비트코인…관련주 줄줄이 '상승'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서 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의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대비 710원(7.09%) 오른 1만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4.43% 상승하고 있다. 두 회사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위지트(4.4%), 티사이언티픽(3.35%)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억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58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두 달여 만에 70% 넘게 급등했다.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며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반감기가 가까워지며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시 보상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반감기의 주기는 약 4년인데, 앞선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내달 반감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