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 '인종 차별' 의혹에…양자경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수습

아카데미 시상식서 불거진 인종 차별 논란
아시안계 시상자 양자경 지나친 엠마스톤
엠마 스톤의 인종 차별 논란이 제기된 아카데미 모습(좌측), 양자경이 올린 사진 /사진=아카데미 캡쳐, 인스타그램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량쯔충(양자경)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엠마 스톤의 인종 차별 논란을 직접 정리했다.

12일 량쯔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엠마 스톤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한 후 "축하해 엠마"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어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오스카 트로피를 넘겨주는 영광스러운 장면을 나누고 싶었다"며 "그녀는 서로를 위해주는 내 친구 제이미 리 커티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의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양자경은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올해 여우조연상 시상에 나섰다. 엠마 스톤은 영화 '가여운 것들'을 통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고 기쁜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엠마 스톤은 량쯔충에게 트로피만을 받고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와 웃으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다 맨 마지막에서야 량쯔충에게 손을 내밀어 가볍게 악수했다.

이 모습이 공개된 후 일각에선 엠마 스톤이 인종 차별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량쯔충은 이번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엠마 스톤 뿐만 아니라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시상자인 키 호이 콴과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트로피만 받고 다른 백인 동료들에게 주먹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무대 아래에서 얼싸안고 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일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