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빈국' 일본, 호주·미국서 LNG 장기공급 대폭 늘린다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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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호주,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공급 계약을 대폭 늘리고 있다. 러시아 등 기존 공급국과 주요 계약들이 2030년대 초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LNG 수입업체들은 2022년 이후 호주와 미국에서 탐사 광구를 포함한 5개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거래를 체결했다. 가장 최근의 거래는 지난달 일본 최대 발전사인 제라(JERA)가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스카버러 프로젝트 지분 15.1%를 인수한 거래다.5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은 호주, 미국으로부터 연간 500만t 이상에 달하는 LNG를 10~20년 장기공급 계약으로 확보하게 됐다. 연간 500만t은 지난해 일본 LNG 소비량의 8%에 해당한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LNG 수입국이다. LNG는 일본 전력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로이터는 "2023년 중반에 도입된 호주의 새로운 탄소배출 규정과 올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규 LNG 수출 중단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LNG 싹쓸이 욕구를 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5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규슈전력은 미국 에너지트랜스퍼의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의 신규 면허 발급 동결 대상이지만, 그래도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거래가 성사될 경우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이 가스 생산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규슈전력의 한 임원은 "북미와 호주는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여전히 공급 안정성이 있다"며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면허 중단 등 움직임으로 인해 북미권 공급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은 호주와 함께 일본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LNG 수입업체들은 2022년 이후 호주와 미국에서 탐사 광구를 포함한 5개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거래를 체결했다. 가장 최근의 거래는 지난달 일본 최대 발전사인 제라(JERA)가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스카버러 프로젝트 지분 15.1%를 인수한 거래다.5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은 호주, 미국으로부터 연간 500만t 이상에 달하는 LNG를 10~20년 장기공급 계약으로 확보하게 됐다. 연간 500만t은 지난해 일본 LNG 소비량의 8%에 해당한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LNG 수입국이다. LNG는 일본 전력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로이터는 "2023년 중반에 도입된 호주의 새로운 탄소배출 규정과 올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규 LNG 수출 중단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LNG 싹쓸이 욕구를 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5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규슈전력은 미국 에너지트랜스퍼의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의 신규 면허 발급 동결 대상이지만, 그래도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거래가 성사될 경우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이 가스 생산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규슈전력의 한 임원은 "북미와 호주는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여전히 공급 안정성이 있다"며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면허 중단 등 움직임으로 인해 북미권 공급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은 호주와 함께 일본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