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강인 선발 시끌…'정몽규 OUT' 태국전 보이콧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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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태도 논란을 빚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PSG)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으로 발탁된 가운데, 오는 21일 대표팀의 태국전 경기 관람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가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정몽규 OUT', '가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 등 해시태그가 달리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와 함께 축구협회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보이콧 운동에 나선 이들 중 일부는 "이강인이 선발됐으니 축구를 보지 않겠다" 등 의견을 내놨다.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2024년 3월 21일 국가대표팀 vs 태국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리며 태국전 경기에 참관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계정 관계자는 "선수들을 위해 '축구 A매치 보이콧'을 널리 퍼뜨려달라"며 "정 회장은 본인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대신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행복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정몽규는 자리를 나가고 관객들은 자리를 비워달라"며 "여러분들의 하루 직관 즐거움에, 선수들의 30년이 무너질 수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이콧에 반대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선수들을 위해 관중을 채워주는 게 좋을 듯하다", "선수들 입장에선 허무할 것 같다. 국가를 대표해서 먼 거리를 왔는데 응원해주는 팬 하나 없으면 어떡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전부 소통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강인을 부르는 걸 다음으로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선수 생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원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가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정몽규 OUT', '가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 등 해시태그가 달리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와 함께 축구협회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보이콧 운동에 나선 이들 중 일부는 "이강인이 선발됐으니 축구를 보지 않겠다" 등 의견을 내놨다.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2024년 3월 21일 국가대표팀 vs 태국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리며 태국전 경기에 참관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계정 관계자는 "선수들을 위해 '축구 A매치 보이콧'을 널리 퍼뜨려달라"며 "정 회장은 본인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대신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행복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정몽규는 자리를 나가고 관객들은 자리를 비워달라"며 "여러분들의 하루 직관 즐거움에, 선수들의 30년이 무너질 수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이콧에 반대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선수들을 위해 관중을 채워주는 게 좋을 듯하다", "선수들 입장에선 허무할 것 같다. 국가를 대표해서 먼 거리를 왔는데 응원해주는 팬 하나 없으면 어떡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전부 소통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강인을 부르는 걸 다음으로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선수 생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원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