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예쁜, 구석구석 '청주' 들여다 보기

여행 목적지로서의 청주는 생소하다고? 그럴 수 있다. 청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니까.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1박 2일로도 충분하지 않은 것이 청주다. 청주만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카페와 아기자기한 소품숍, 문화가 흐르는 공간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자세히 볼수록 예쁜 곳, 청주로 떠나보자.

트렌디 청주, 운리단길

애니멀공화국
일반적인 고양이 카페가 아니라 길고양이들을 보호하는 소셜벤처공간. 아픈 길고양이를 보호·치료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입양을 돕는다. 귀여운 고양이들과의 소통은 이곳 고양이들에게 하나의 교육이다. 이를 통해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고, 사회성을 훈련할 수 있기 때문. 이곳에서 판매하는 고양이 굿즈의 수익 역시 길고양이를 위해 쓰인다.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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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직지대로761번길 3
컴포트 커피
‘운리단길’이라는 이름이 생기기도 전인 5년 전 일찌감치 문을 연 곳이다. 오래된 슈퍼마켓 건물을 카페로 개조했는데, 구옥 특유의 따뜻함이 전해진다. 계절마다 제철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를 내놓는다.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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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직지대로753번길 36


다즐링
여행에서 나만의 영롱한 기념품을 만들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스테인드글라스 작가인 조유나 대표가 운영하는 유리 공방으로, 티라이트 홀더, 키링, 선캐처, 조명 등 다양한 유리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3시간 정도면 한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소품숍도 함께 운영하므로 완제품 구입도 가능하다.
사진=지다영
흥덕구 직지대로753번길 38
오른
어느 자리에 앉아도 카페가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카페. 아늑한 느낌이 꼭 운내동을 닮아 있다. 몇 번이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선택한 원두로 내린 커피와 계절에 어울리는 시즌 음료가 대표 음료. 올여름에는 싱싱한 자두를 이용해 상큼한 에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지다영
흥덕구 직지대로753번길 26


11포인트
연필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구류를 만날 수 있는 소품숍.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웨이가 작품을 쓸 때 썼던 연필, 비틀스의 가사가 적혀 있는 헌정 연필 등 재미있는 사연을 가진 연필들이 진열되어 있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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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직지대로753번길 27


테크네클럽리포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너무 많은 소음과 정보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카페. 노진리 대표는 이곳을 찾는 손님이 오롯이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스스로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사진=지다영
흥덕구 직지대로743번길 14, 2층

드라이브로 기분 전환

운보의 집
운보 김기창 화백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고? 그러나 당신은 이미 그의 작품을 알고 있다. 지폐 1만 원권의 세종대왕 초상을 그린 이가 바로 운보이기 때문. 작가는 아내 박래현 화백과 사별한 뒤 어머니의 고향인 청주에 운보의 집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멋스러운 한옥에는 작가의 손때가 묻은 화구와 작업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예수의 생애’ 연작 또한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각공원과 운보미술관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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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구 내수읍 형동2길 92-41


에피
경쾌한 오렌지 컬러 포인트가 눈길을 끄는 카페. ‘먹다(Eat)’와 ‘행복(Happy)’의 합성어인 카페 이름처럼, 고소하고 달콤한 라테는 한 모금 만에 기분을 좋게 만든다. 수제 바닐라 베이스와 동물성 크림과 럼이 듬뿍 들어간 에피크림라테가 대표 메뉴.
사진=지다영
청원구 내수읍 도원세교로 350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청주의 돼지고기는 품질이 뛰어나 조선시대 때 조정에서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진상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남다른 삼겹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서문시장의 삼겹살거리로 향해보자. 10곳이 넘는 삼겹살 전문 식당이 모여 있다. 청주만의 독특한 조리법인 간장소스에 푹 담근 삼겹살은 쫄깃하고 탄탄하다.
사진=지다영
사진=지다영
상당구 서문동 124 서문시장 안


인문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
요즘 청주 최고의 핫플레이스를 찾는다면 바로 이곳이다. 4층 규모의 한옥에 3만여 권의 장서를 소장한 인문학 카페다. 앞으로는 주봉저수지를 가득 채운 연잎 뷰가, 뒤로는 논 뷰가 펼쳐져 계절의 운치를 즐기기에 좋다. 2022년 청주시 아름다운건축물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잎가루를 넣어 색다른 맛을 자랑하는 연잎아인슈페너를 마시며 지적인 휴가를 즐겨보자.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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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주봉로15번길 25

문화가 있는 곳, 내덕동 산책

비기너스
국립현대미술관 길 건너 우암동은 조용한 주택가지만 매력 있는 숍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비기너스는 골목 사이를 탐방하다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카페 겸 소품숍. 주택을 개조한 공간으로,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와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표 메뉴는 연유를 듬뿍 넣은 비기너스 라테.
사진=지다영
향군로74번길 3


동부창고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이던 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했다. 전시, 플리마켓,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의 무대로 쓰이고 있다. 특히 매달 주말에는 드로잉, 퍼포먼스, 목공 등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다양한 예술창고 프로그램이 열린다. 현재는 주말마다 목공 예술 놀이터가 열린다. 목공 도구를 빌려 자유롭게 체험해볼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직접 만든 텐트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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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다영
청원구 덕벌로 30


LVSY
가게 이름은 ‘라 비지옹 썽 쥬’의 약자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아름다움이라는 뜻. 가게에는 이름처럼 저마다의 예쁨을 간직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대부분 청주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이 만든 공예품들로,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 더욱 특별하다.
사진=지다영
청원구 상당로 279-2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관의 수많은 소장품은 어디서 어떻게 보관되고 있을까?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으로, 일반 관람객이 출입할 수 없는 수장고를 전시관처럼 둘러볼 수 있기 때문. 또 복원실을 통해 손상된 작품을 보존하고 복구하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공개한다. 미술관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던 예술품의 뒷모습이 궁금했다면 꼭 둘러봐야 할 곳.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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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다영
청원구 상당로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