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찾은 이준석 "이공계 인재육성 위한 환경 만들어야"

개혁신당 의원들 동행…"반도체클러스터 구축, 입법으로 뒷받침할 것"
李, 박용진 컷오프에 "민주당 경선, 공정하지 않다는 우려 입증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인재들이 의대나 고소득 직종으로 가는 것보다 반도체 분야에서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저희의 과제"라며 반도체 인재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H1에 위치한 홍보관을 둘러본 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기 화성시 화성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동탄지역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교육 관련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국내에서 인재 육성 등에 대한 부분은 (기업과) 정치가 결합해 서로 공유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저희 당이 같이 소통하면서 정책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행사 종료 후에도 "이공계 인재 육성 과정에서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데 필요한 생산 연구 시설을 필요한 시점에 만드는 데에도 저희가 힘을 합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현장 방문에는 이번 총선에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와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 등도 동행했다.

이들은 같은 당 의원으로서 이 대표와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 구축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양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과거 삼성전자 임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과학 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한국이 돼야 한다"며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향후 규제 프리존 특구를 조성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자 한다"며 "남사 산업단지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인허가 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토지 보상 등 절차들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행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에서 떨어진 박용진 민주당 의원에게 입당 관련 연락을 취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개혁신당 조응천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은 전날 민주당 총선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패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민주당에는 '조금박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금박해는 제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에서 목소리를 내며 '소신파'로 불린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등 비주류 의원 4명을 일컫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이 과거 겪었던 일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라며 "이원욱 의원께서도 오래전부터 예고해오셨던 것처럼 민주당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것이 실제로 입증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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