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한국인들 즐겨 찾더니…"나도 당했다" 분노 폭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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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잡화점 '돈키호테' 사기 피해 공유 여럿
"물건 사면 꼭 수량과 영수증 확인해야" 경고
피해 규모 파악 안 돼…영사관 신고 접수해야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일본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에서 일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돈 빼돌리기' 등 사기 수법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돈키호테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한국인들 사이 '일본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이런 피해를 봤다는 한국인들은 일부 돈키호테 지점 캐셔들이 ▲물건 빼돌리기 ▲구매하지 않은 상품 끼워 넣고 계산하기 ▲수량 더 많이 찍어서 돈 더 받아내기 등 수법을 써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피해 금액은 대개 소액으로 파악됐으나, 현재 적지 않은 일본 방문객들이 "나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도 돈키호테서 당했다" 피해 사례 공유 이어져

이런 글들을 접한 사람들도 한목소리로 공감했다. 이들은 "나도 사지도 않은 이상한 물건이 내 쇼핑백 안에 들어있고 계산도 돼 있었는데, 다시 갈 수 없어 반품도 못 했다. 일부러 몰래 계산한 거 같다, "전부터 돈키호테 영수증 확인하라는 글을 봤는데 한두명 당한 게 아닌 거 보니 조직적으로 하는 건가 생각도 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 관광객 대상 '사기 주의보'…해결법은
현재까지 돈키호테와 관련한 구체적 피해 건수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 금액이 소액인 탓에, 복잡한 절차를 걸쳐 신고하는 것을 꺼린 경향도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일본 여행 중 피해 사례 발생하면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위기 상황 대처 매뉴얼에 대한 안내를 참고해 영사콜센터로 신고 접수할 수 있다"며 "외교부 공식 '해외안전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경우 일본 경찰청에 공문 보내고 내국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피해 국민들의 돈키호테 구매 내역 영수증을 스캔해 피해자를 대신해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해결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9일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은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내고 "전반적으로 일본의 치안 상황은 비교적 안정화돼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우리 국민 관광객을 상대로 한 날치기 등의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등 유흥가 지역에서 호객행위 꾼들에 의한 술값 바가지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