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작품 'Youth is Flower' 경매 나온다…시작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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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9일 경매에 출품
직접 제작한 작품이 경매 나온 건 처음
추정가 수십억짜리 김환기 그림도 출품
케이옥션은 20일 3월 경매 진행
![권지용의 'Youth is Flower'. 서울옥션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09966.1.jpg)
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서 미술품 등 85점(추정가 약 180억원)을 경매에 부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지드래곤의 작품. 지난해 말부터 서울옥션은 경매를 열 때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등 화제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드래곤 작품 제목은 ‘Youth is Flower’다. 2017년 완성한 이 작품은 철제 패널 위에 스프레이와 마커를 뿌리는 방식을 통해 자신을 상징하는 데이지꽃 등을 그린 회화다. 경매 시작가는 3000만원이다.
지드래곤은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이름난 미술 애호가다. 지난 2019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도 든 적이 있다. 하지만 직접 제작한 작품이 경매에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드래곤의 인기와 인지도를 고려하면 낙찰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등 중화권 팬들도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이승조의 작품 '핵 87-09'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최근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사조 중 하나로 재조명받고 있다. 추정가는 2억1000만~4억5000만원이다. 해외 작가 중에서는 우고 론디노네의 2021년 회화 작품(1억8000만~2억5000만원)을 주목할 만하다. 출품작들은 경매 당일(20일)까지 케이옥션 본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