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얼굴 한문 글씨에…"굴욕적" 中 네티즌 발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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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글 새기는 것은 매우 굴욕스러운 행위"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ZN.35896844.1.jpg)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감독 장재현)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해당 작품은 전 세계 133개국에 판매됐다.영화에서 배우 이도현이 연기한 봉길은 질병과 액을 막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하는 축경(태을보신경)을 새긴 모습으로 등장한다. 화림(김고은),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이 얼굴에 금강경을 새긴 채 무덤으로 다시 향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를 두고 한 중국 네티즌은 자신의 SNS인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중국에선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를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스러운 행위로 여기고 있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불법으로 본 주제에 말이 많다", "축경에 쓰이는 한문은 중국어가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쓰인다", "중국의 언어처럼 지적한 것은 억지다"라고 맞서고 있다.
![영화 '파묘' 스틸 컷 / 사진 = 쇼박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04669.1.jpg)
한편, 중국 네티즌의 트집 잡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부루마블 게임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과 대만 수도 타이베이가 따로 자리하자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그룹 블랙핑크가 공식 석상에서 '마카오' 뒤에 '중국'을 붙이지 않았다고 꼬투리를 잡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