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경제정책 효과 없었나…아르헨 물가상승률 역대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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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이날 2월 CPI가 1년 전보다 276.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1년 3월(287.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르헨티나의 CPI 상승률은 3개월 연속 200%를 웃돌고 있다. 2월 CPI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3.2%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15%)를 밑돌았지만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했다.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대선 공약인 긴축 재정을 앞세워 각종 사회 보조금을 대폭 삭감한 결과다. 대중교통 및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CPI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다.
CPI 상승 폭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 및 에너지 가격의 추가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생활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밀레이 정권 출범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지속 하락해 수입 물가가 치솟고 있다. 밀레이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페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800페소로 출범 이전 360페소대에서 50%가량 평가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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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바우실리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소매 물가지수가 하강 궤적을 보이고 있고, 통계수치도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도 "CPI 월간 상승률이 계속 둔화해서 올해 중순에는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