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72% 사용…달콤한 맛과 향, 1L 용량 버번 위스키 '우드포드 리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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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포맨버번 위스키 브랜드 우드포드 리저브가 1L 용량의 프리미엄 버번 제품을 출시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도 계속되는 위스키 열풍 속에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술과 음료, 시럽 등을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도 겨냥했다.
홈파티·캠핑 수요 겨냥
美 켄터키서 최대 판매 위스키
취향따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한국브라운포맨에 따르면 우드포드 리저브는 최근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 1L 대용량의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위스키’를 단독 출시했다. 홈 파티나 캠핑 등의 수요를 정조준했다.우드포드 리저브가 대용량 위스키를 출시한 배경엔 꺼질 줄 모르는 위스키 열풍이 있다.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타먹는 하이볼의 유행으로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고가의 바에서 특별한 날 마시는 술’에서 심리적 접근성이 높은 주종으로 자리 잡았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우드포드 리저브는 클래식 칵테일 ‘올드패션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버번 위스키로 꼽힌다. 버번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옥수수가 곡물 원료의 51% 이상을 차지해야 하는데, 우드포드 리저브는 옥수수를 72% 사용한다. 이 때문에 균형 잡힌 달콤한 맛과 향으로 알려져 있다.
버번 위스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통 구리 단식 증류기로 3회 증류하고, 증류된 원액을 업계 최장 기간인 7일간 삼나무 통에서 발효하는 등 제조 방법도 특별하다. 이후 자연 석회암에서 6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우드포드 리저브 버번은 특별한 공법과 오랜 발효 및 숙성 덕에 최상의 부드러움과 풍부한 바디감 및 섬세한 풍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스팅된 견과류의 향과 흑설탕과 호두사탕 같은 달콤한 맛은 물론, 스파이시함과 부드러운 바닐라 향의 마무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평론가들은 우드포드 리저브에서 200개 이상의 맛과 향이 난다고 평가한다.
우드포드 리저브는 버번의 고장이라 불리는 미국 켄터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 위스키다. 켄터키 베르사유에 위치한 우드포드 리저브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출신 장인 제임스 크로우가 1838년 개발한 ‘사워 매시’ 공법을 고수한다. 사워 매시는 위스키를 증류하고 남은 잔여물을 버리지 않고 다음 발효 시 섞어 사용하는 공법이다. 위스키 풍미를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도와 준다. 우드포드 리저브 증류소는 1995년 미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국가 역사유적지로 등재됐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