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불만 커지자...배민 "2천억원 사회적 투자"

배달의민족이 정률제 배달 요금제를 둘러싸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사회적 투자 방안을 내놨다.

배달의민족은 13일 외식업주 성장, 라이더 안전, 친환경 배달문화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4년 동안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 회사는 외식업 사장님, 라이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면서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민은 외식업 사장님 성장 지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세부 방안으로 배민아카데미 운영, 사장님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외식업 정보 지원 확대, 판로 확대 및 안전망 구축, 사장님 정서 케어 등을 제시했다.

또 2025년까지 경기 하남에 교육 인프라를 강화한 새로운 배민라이더스쿨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많은 라이더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배달수단 전환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2022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배민의 요금제 개편 이후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민은 지난 1월 정률제 수수료 기반의 '배민1플러스'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이 상품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는 건 당 중개수수료로 6.8%를 부담하고, 총 6천원(부가세 별도)의 배달비 내에서 2500~3300원의 배달료를 내는 구조다.

1.5~3%의 결제수수료도 이용요금에 포함된다.

주문 건수와 매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수료가 증가하는 데다 업주가 내는 배달요금도 비싸졌다는 점에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민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이에대해 배민은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이 6.8%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2년 영업이익 4,241억 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선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