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임종훈, 루마니아조 제압하고 WTT싱가포르 4강 진출

서효원, 대만 강자 정이징에 11년 만에 7전 8기 승리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혼합 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7일째 혼합 복식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루마니아)를 3-0(11-8 11-8 15-13)으로 완파했다.

이오네스쿠-쇠츠 조는 2022 뮌헨 유럽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은메달, 2023 유러피언게임스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등을 합작한 강자들이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합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임종훈-신유빈 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와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가르도스-소피아 폴카노바 조의 경기 승자와 14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상 하리모토-하야타 조가 준결승에 오르며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에이스 조인 하리모토-하야타 조는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 복식 랭킹 2위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그보다 한 계단 낮은 3위다.
여자 복식에서는 '한일 연합조' 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중국계 귀화 선수 주천희(삼성생명)가 일본의 기하라 미유와 한 조를 이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나가사키 미유(일본) 조를 3-0(12-10 12-10 13-11)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베테랑 수비수 서효원(53위·한국거래소)이 대만의 세계 15위 정이징을 3-1(7-11 11-7 11-5 12-10)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올해 36세인 서효원은 32세 정이징과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3승 7패에 그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에 천적 관계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서효원이 정이징에게 승리한 것은 2013년 부산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서효원은 이후 정이징에 7연패 하다 이날에야 승리를 맛봤다.

그랜드 스매시는 WTT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을 주는 시리즈다.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에 해당한다.

올해는 그랜드 스매시가 두 차례 열리며, 싱가포르 스매시가 첫 대회다. 5월에 사우디아라비아 스매시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