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댄서들 입에 지폐 물렸다…日 청년 정치인 춤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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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강조하는 취지…공적 비용 안 나가" 해명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이 친목 행사에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 댄서들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민당 청년국 간사이 지방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18일 와카야마현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연 뒤 친목 행사를 가졌다.이 행사에는 자민당 청년국 소속 의원을 비롯해 혼슈 중서부 긴키지역 지방의원 등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비키니 등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 댄서들과 춤을 추고 신체 접촉하며 행사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여성 댄서가 정장 차림의 남성 참석자에게 안기듯 기댄 채 입으로 지폐를 전달받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며 논란이 일자, 당시 행사를 기획한 와바타 데쓰야 와카야마현 의원은 "다양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댄서들을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민당 측도 "공적인 비용은 나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후지하라 다카시 청년국 국장(40)과 나카소네 야스타카 청년국 국장 대리(42) 등 중의원(하원) 의원 2명은 청년국 간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임한 2명 중 나카소네 의원은 1982∼1987년 일본 총리를 역임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손자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아사히신문은 '비자금 스캔들'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자민당은 최근 당원 수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당원 수는 109만10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688명 줄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