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hy, 건강음료 배달로 독거 중장년 안부 묻는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hy(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홀로 사는 중장년 가구에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중장년 1인가구 건강음료 안부확인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송파구 조사를 보면 최근 5년간 50~60대 중장년층의 고독사 비율은 전체 고독사의 83%를 차지한다. 이들은 경제활동 없는 경우가 많아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지난 8일 hy강남지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독사 고위험군 150가구에 건강음료 방문 배달을 통해 안부를 묻기로 했다.

총 196명의 hy매니저가 주 3회 발효유, 월 1회 밀키트·복지안내문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게 된다. 위기 징후나 특이사항이 감지되면 동주민센터에 즉각 통보하거나 구 담당 부서 핫라인인 '송파희망톡'으로 즉각 신고하게 된다.

구는 사업추진을 위해 보조금, 후원금 등 외부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만 50~64세의 기초생활 수급 1인 가구가 많은 10개 동에서 수혜자를 고르게 선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는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 문제해결을 위해 올해 4개 분야에 걸쳐 40개 세부 사업을 한다. 민관협력체계를 토대로 한 어르신 우유배달, 위기 의심 가구 대상 복지등기 우편사업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청년 1인가구에 대해서는 경제, 심리, 법률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 방침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우리 구는 작년 10개 주민접점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소통하며 지역사회 고독사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하게 배려받는 포용의 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