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11개월 만에 2710선 위로 '껑충'…개미만 던졌다

외국인·기관 '사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첫 번째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4일 코스피지수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에 2710선 위까지 뛰어올랐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 위에서 머무른 건 2022년 4월 이후 1년11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건 2022년 4월22일 이후 처음이다. 2710선 위로 오른 건 하루 전날인 2022년 4월11일 이후 1년11개월 만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29억원과 1877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으로도 차익거래 2076억원, 비차익거래 8858억원이 유입됐다. 개인만 홀로 84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전자우 기아 셀트리온 KB금융 삼성물산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NAVER는 내렸다.국제유가 강세에 한진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항공, 조선주가 7~15%대 급등했다. 신한지주는 호실적 전망에 8%대,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권가 호평에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2포인트(0.27%) 내린 887.5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10억원과 429억원 순매도였다. 개인만 2106억원 매수우위였다.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상승했다. 전날 '루머'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HLB는 이날 5%대 올랐다.

에코프로 HPSP 엔켐 신성델타테크 등은 내렸다.

배우 이정재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래몽래인은 이날도 5% 이상 뛰었다. 도이치모터스는 주주환원책 강화 소식에 3%대 올랐다.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오른 1317.6원에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