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재미있는 골프 해석] '똑딱이 볼' 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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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연습은 오래할수록 좋다?
양지한프로의 '효과적인 똑딱이 볼 연습하기'

바야흐로 '골프의 새 시대'가 열리는 요즘입니다. 골퍼들의 의식과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아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입문하고 있습니다. MZ 세대 골퍼들은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통해 골프를 더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동영상만 보고 연습한 후 첫 라운드에 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보며 골프의 기본기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기본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클럽을 들고 스윙을 1미터 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치는 일명 '똑딱이 볼'을 생각합니다. '똑딱이 볼' 연습은 과거에는 수개월의 레슨 과정에서 기본 커리큘럼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똑딱이 볼'이 기본기 연습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어드레스를 체크하며 어깨와 몸의 자연스러운 제자리 회전과 더불어 클럽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길게 이 연습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똑딱이 볼' 연습은 스윙의 시작 구간에서 클럽에의 움직임과 임팩트 이후의 움직임을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몸의 회전으로 클럽을 움직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오랫동안 하는 것은 스윙을 만드는 데 있어서 100% 좋은 연습이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골프 스윙 시 클럽의 움직임은 몸의 가동 범위에 맞춰 크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만큼 연습해야 할 기술적인 요소와 구간들이 많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입문하면서 배운 '똑딱이 볼' 연습은 시작할 때 몇 개월 지속하고 그 다음부터는 매번 스윙 연습을 할 때 꾸준히 하면 좋습니다. 특히 드라이버 헤드의 스윙의 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골퍼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스윙으로 헤드의 움직임을 몸으로 리드하며 볼을 맞춰보다가 그 움직임에서 파생돼 점점 큰 스윙으로 나가는 것도 스윙 궤도를 이해하고 클럽헤드의 움직임을 느껴보는 최상의 연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오랜 기간 '똑딱이 볼'만 연습하고 그 뒤에는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스윙을 시작할 때 매번 하나씩 스윙을 설계하는 느낌으로 '똑딱이 볼' 연습을 넣는다면 기본기가 튼튼한 스윙을 만들 수 있습니다.<한경닷컴 The Lifeist> 젠트리 프로골프단 양지한 골프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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