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업체들의 '남심 공략'…불황에도 최대 실적 낸 비결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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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애슬레저 브랜드 선두주자 성장 지속
젝시믹스·안다르 연매출 2000억 돌파 '신기록'

14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21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날 실적을 내놓은 안다르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20% 늘어난 2026억원으로 신기록을 썼다. 두 브랜드 모두 남성복과 골프, 수영복 등으로 신규 영역을 확장한 게 효과를 봤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채널과 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2020년 연매출 기준 젝시믹스에 1위 자리를 뺏긴 안다르는 지난해 1위 탈환에는 실패했으나 영업이익은 젝시믹스를 웃돌았다. 안다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8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젝시믹스의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광고 선전비 증가와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등이 반영됐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한 물류 창고 확장과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판관비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함께 내실까지 다졌다"며 "품질 경영과 애슬레저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카테고리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